[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향후 650억유로 규모의 긴축책을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라호이 총리는 세금확대와 예산삭감을 골자로 하는 650억유로 규모의 긴축책을 향후 2년6개월동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긴축안에 따르면 부가가치세는 18%에서 21%로 인상되고, 주택구매자들의 세금환급제도는 폐지된다. 실업수당도 축소되며, 공공근로자의 연말보너스도 없앤다.
지방정부의 공기업은 매각하고 재정을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70분간의 연설을 통해 "이번 긴축안에 대해 동의하지 못할 것이란 걸 안다"면서도 "이번 긴축안은 동의돼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필수적이며, 우리는 아주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라호이 총리는 세금인상과 실업수당 축소등을 반대하고, 연금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지만 유럽연합(EU)이 요구한대로 입장을 선회했다.
스페인의 긴축책 발표에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6.78%를 기록중이다. 스페인증시는 0.58% 상승하며 유럽 주요증시 가운데 가장 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