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 당직선거 온라인투표가 12일 오후 6시에 마감이 된다. 선거 결과는 현장투표와 ARS모바일투표를 하루씩 실시한 뒤 14일 저녁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5월2일 비례경선이 총체적 부실·부정이었다고 발표한 이후 두 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혁신파와 구 당권파의 대치도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결과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양측이 팽팽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 당권파측이 다소 유리한 것 아니냐는 전망을 한다.
구 당권파가 경기동부연합을 중심으로 조직력에서 앞서 있고,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이 근거다.
혁신파에서는 14일 오전 10시, 오후 2시와 6시에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한해 진행하는 ARS모바일투표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투표를 실시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ARS를 실시하면 구 당권파의 당 대표 선수인 강병기 후보보다 혁신파의 강기갑 후보가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강기갑 후보와 천호선·이정미·이홍우 최고위원 후보는 12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당을 살리는 전화를 받아주시라"며 ARS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혁신파는 또한 심상정 의원이 중립으로 분류가 되던 정진후·김제남 의원도 참석한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원내대표에 추대된 것도 당심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말에 당직선거 결과가 혁신파의 승리로 나오면 16일 열릴 의원총회에서는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표결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투표율이 50%를 돌파한 상황에서 혁신파의 바람대로 ARS모바일투표가 당직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