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 당직선거에 출마한 송영주 경기도의원이 자신의 개인사무실에 7명의 당원을 전입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혁신파측 고양시 선본은 4일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고양덕양을 지역위원장 및 중앙위원 송영주 후보는 자신의 사무실에 집단주소를 등록하여 일부 선거권을 박탈당한 7명의 당원에 대해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는 글을 올렸다.
혁신선본은 "중앙선관위의 공지에 의하면 고양시에 7명의 당원이 집, 직장, 학교가 아닌 주소에 집단등록이 되어 있어 당규위반으로 선거권 제한조치를 당한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이에 고양시 선관위는 중앙선관위에 이 문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요청, 이들이 모두 동일한 주소에 등록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그 등록된 주소지가 송 후보의 개인사무실 주소와 동일함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송 후보는 현직 경기도의원이면서 고양지역위 공동위원장이라는 당의 중요한 지도적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 개인사무실 주소로 7명의 당원들이 집단주소등록을 하게 된 경위를 소상하고 정직하게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선거권을 가진 당원들의 주소를 허위로 기재하여 등록을 하였을 경우 송 후보는 징계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공당의 징계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중대한 규정 위반을 한 자가 당직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대단히 부도덕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한 모든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공식적으로 사과한 후, 모든 후보의 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고양시 선관위는 송 후보측에 이와 관련한 질의와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현재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당직선거가 중단되기에 앞서 경기동부연합의 본산으로 통하는 성남의 한 중화요리집에 61명의 당원들이 집단으로 거주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구 당권파측은 집단거주 당권자들은 해당 건물 2층의 세입자 대책위원회 사무실에 당적을 뒀다고 해명했으며, 경기도당 위원장에 출마한 송재영 후보가 이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당원명부를 보수언론에 유출했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