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기준금리 인하에 오피스텔의 인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하에 시중은행 예금 금리 인하로 이어져 침체기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부동산 투자금은 오피스텔로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의 금리인하 결정은 지난 2009년 2월 0.5%p 내린 이후 3년5개월만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함에 따라 국민·우리·신한 등 시중은행들도 다음 주 CD금리를 바탕으로 금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정기예금, 부적금, 수시입출금식예금 등의 고시금리는 시장금리 추이를 본 뒤 다음 주 중 금리 인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에 이은 시중은행 금리 하락은 오피스텔 인기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이자율은 오피스텔 투자 기준선으로, 이자율 하락은 상대적으로 오피스텔 수익률을 올려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김일수 부동산팀장은 “일정한 수익률이 목표라는 점으로 볼 때 오피스텔과 은행예금은 경쟁 상품”이라며 “은행 예금 이자 인하는 수익률 하락을 뜻하기 때문에 오피스텔의 선호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오피스텔은 주택 시장이 장기 침체를 보내는 사이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처 1순위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114가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655명을 대상으로 ‘2012년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동산 투자 의사가 있는 응답자 중 18.8%가 하반기 선호하는 부동산투자 대상으로 오피스텔을 꼽았다. 투자 선호 상품으로 오피스텔을 꼽은 비율은 지난 상반기 대비 8.4%p 증가했다. 반면 아파트는 26.5%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나, 이전 조사에 비해 30.7% 비해 하락했다.
실제 오피스텔 분양 시장은 공급 과잉 우려 속에서도 호황기를 연장하고 있다. 이달 분양에 나선 정자역 엠코헤리츠(평균경쟁률 22.1:1), 판교역 SK허브(10.5:1), 강남역 푸르지오시티(15.1:1) 등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 이혜련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잇따른 규제완화와 맞물려 투자 메리트가 커진데다 최근 서울 강남권과 부산 등에서 청약 열기를 이어가면서 수요자들이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아파트 대체 투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해 가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