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은 13일 정두언 의원을 향해 자진해서 탈당하라는 식으로 압력을 가했다.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는 7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8월3일까지 미루는 것을 권고키로 했다.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잇따라 열린 의원총회 비공개 부분 브리핑을 갖고 "정두언 의원 본인이 영장심사를 받는 것 이상의 가시적 조치를 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를 지켜본 이후에 당의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정 의원의 자진 탈당을 촉구했다.
이한구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 총사퇴와 관련해선 "7월 임시국회의 원만한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사퇴를 만류하고 즉시 업무에 복귀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황우여 대표는 이날 홍 원내대변인에 이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참 많이 잘못했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하지만 황 대표의 사과 직후 정론관을 찾은 김용태 의원이 "나부터 징계하라"며 강력히 항의하는 등 내홍 조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쇄신파 정두언 의원에 부결의 책임을 다 넘기고, 친박 이한구 원내대표는 살리는 등 친박 지도부의 한계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