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대형건설사의 2분기 실적이 대체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건설사에 대한 5번째 구조조정이 있은 후 지난 1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건설주는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보통 건설주는 부채비율이 높아 금리 인하시 채무 부담 경감을 기대할 수 있고 부동산 시장 활성화로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지만 전문가들은 금리보다는 대외 경기 불확실성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14일 증권가에서는 2분기 건설사의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절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조 연구원은 "원가율 상승과 4대강 사업 과징금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발주시황 침체로 인한 외형성장 둔화와 수익성 악화 우려로 시장대비 추세적인 강세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도 대형 건설사의 2분기 매출액은 양호하지만 영업이익은 원가율 상승, 일회성 비용 증가, 주택 관련 대손비용 발생 등으로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만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할 건설사는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향후 주가 흐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대부분의 대형건설사는 지난 2010년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최하단에 진입해 매력적인 상황이지만 아직 주가 상승을 이끌 긍정적인 요인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