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강기갑 신임 대표의 당선을 필두로 2기 혁신파가 당직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통합진보당이 15일 2기 지도부 출범식에서 애국가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신임 지도부와 의원단 및 광역시도당 위원장 당선자들, 100여명의 당원들이 모여 2기 지도부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혁신파와 구 당권파에 속하는 의원들은 반갑게 서로를 맞으며 악수를 나누는 장면을 연출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김미희·이상규 의원을 제외한 구 당권파 인사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16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제명될 가능성이 제기된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양측은 당원들의 기대감이 섞인 박수를 받은 출범식 분위기에 맞게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 대표에 낙선한 강병기 후보와 최고위원에서 고배를 마신 이홍우 후보도 환영을 받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어진 본행사에서 통합진보당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 것에 이어 종북 논란을 야기한 애국가를 제창, 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 모습이 전국으로 생방송 됐다. 또한 기존 행사들에서 빠짐없이 불렀던 임을 위한 행진곡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2기 지도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듯 한동안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유시민 전 공동대표와 조준호 전 공동대표가 당원들의 기립박수 속에 등장을 했다.
강기갑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야권연대의 복원과 멈추지 않는 혁신을 진행하겠다"고 다짐한 뒤 지도부와 함께 큰 절을 올리며 당 정상화의 의지를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