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엔씨소프트(036570)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의 흥행에 먹구름이 꼈다. 공개서비스 이후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는 데는 성공했지만 앞으로 그 인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분석 탓이다.
엔씨소프트가 대주주 변경, 조직개편, 실적악화 등 여러 가지 악재를 안고 있는 터라 시장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성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PC방 게임 리서치기관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달 30일 상용화 이후 점유율 16~18%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초기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친다는 평가다.
이는 경쟁작들의 인기가 여전히 거세기 때문인데 실제 14일에는 리그오브레전드에 PC 점유율 1위 자리를 넘겨주기도 했다. 아울러 디아블로3의 경우 서버장애 및 과태료 등으로 이용자들이 떠나고 있지만 악재가 정리되면 다시금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블레이드앤소울을 압박하는 요소다.
이미 2012년 업계 최고의 기대작으로서 충분히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이용률 향상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나태열 한화증권 연구원은 “아이온은 기대와 관심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타이틀이었기 때문에 예상외 작품성으로 트래픽 상승이 지속된 반면 블레이드앤소울은 획기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당분간 큰 변화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은 블레이드앤소울 트래픽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하지만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점을 비춰볼 때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13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등 경쟁작 사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