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3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2.8원(0.24%) 내린 1140.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2.1원 내린 1141.5원에 출발해, 장 중 1140.4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현재는 1140원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소폭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벤 버냉키 미국 연준의장은 의회증원에서 미국경제와 관련해 각종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수준이고, 실업률 하락속도는 절망적일 정도로 느리다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또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필요시 추가대책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며 달러 약세를 견인했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의 현대차 지분 매각과 관련한 달러 공급물량의 유입 가능성이 큰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의장의 비관적 경제전망에 따라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의 현대차 지분 매각과 관련한 달러 공급물량의 유입 가능성 등도 환율의 하락 압력을 높일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다만, 전일 역외환율의 하락폭이 그리 크지 않은데다 3거래일 연속 환율이 하락한 데 따른 피로감에 의해 환율의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1140원의 지지력을 시험하며 1140원대 초반의 주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31원 내린 144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