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금융지주회사의 해외점포 수 증가와 함께 총자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0개 금융지주사 중 해외점포 총자산이 가장 많은 곳은 '하나지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10개 금융지주회사가 모두 해외점포를 두고 있으며, 32개국에서 150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6월말 현재 외국계 지주회사(SC, 씨티)를 제외한 10개 지주회사 소속 해외점포는 현지법인 64개, 지점 50개, 사무소 36개로 집계됐다.
◇금융지주회사 소속 해외점포 수(단위 : 개)
가장 많은 해외점포를 운영 중인 곳은 하나지주로, 외환은행 인수로 해외점포가 38개를 기록했다.
2006년 대비 해외점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우리지주(22→33개)와 한투지주(4→13개)로 이들은 각각 11개, 9개의 점포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107개 점포, 71.3%)에 가장 많은 점포가 진출해 있으며, 업종별로는 은행업(105개 점포, 70.0%)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7년 이후 금융투자업의 해외진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은행업 비중은 2006년말
83.7%에서 점차 낮아지고 있다.
6월말(잠정) 현재 해외점포 총자산은 623억7000만달러, 당기순이익(상반기 잠정)은 3억310만달러였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점포 수의 증가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당기순이익은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다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별로는 6월말(잠정) 현재 하나지주 해외점포의 총자산이 가장 많으며, 상반기(잠정)를 포함한 대부분 기간의 당기순이익 또한 하나지주 해외점포가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해외점포 총자산 및 당기순이익(자료 : 금융감독원)
업종별로는 은행업이 2억9800만달러(98.3%)로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금융투자업이 470만달러(1.6%)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 중 점포당 순이익은 은행업(360만달러), 여전업(30만달러), 금융투자업(20만달러), 보험업(10만달러)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 미국의 경제 회복 둔화, 아시아 경기 상승률 둔화 등으로 해외진출 확대시 현지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며 "금융지주회사가 잠재 리스크를 철저히 고려하도록 지도하고, 현지 영업환경 개선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