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주택시장에 회복의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지난달의 가격 회복세가 특수성을 띤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1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주요 70개 도시 가운데 21개 도시의 신규주택가격이 전달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 43개 도시의 주택가격이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최대 상승폭이 0.6%에 그치긴 했으나 가격 상승세가 나타난 곳도 25개나 됐다. 전달의 6개 도시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2년 넘게 얼어붙었던 중국 부동산 시장에도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서는 가격 하락세가 나타난 곳이 57개로 직전월 기록한 55개 도시에서 2곳이 추가되며 여전히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이에 대해 국가통계국은 "지난달의 가격 반등은 특수한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샤오밍 국가통계국 선임애널리스트는 "지난달의 주택가격은 여전히 작년과 비교해서는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월보다 주택가격이 오른 도시 수가 늘어난 것은 기준금리 인하, 경기전망 개선에 따른 실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매우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며 "투기성 수요를 억제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이어가야 할 장기적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