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황)비수기 관망세 지속..전국 매매·전세 '하락'

서울 매매 주간 0.07% 하락..전세도 0.01% 내려
도심 인기 단지도 '빈집' 공실 장기화..가격 조정 이어져

입력 : 2012-07-20 오전 11:28:39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주택매수 심리가 위축된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거래부진과 함께 가격약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추가 가격하락이 우려된 매수자들은 저가, 급매물도 외면하며 매수시기를 늦추고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거 주거 선호도가 높았던 도심 인기지역 아파트도 장기간의 거래공백으로 수요자를 찾지 못해 ‘빈집’ 상태인 경우도 나타났다.
 
공실이 장기화된 매물 일부는 거래 없이 가격 조정이 반복되기도 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도곡렉슬, 대치I`PRAK, 반포자이 등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와 부동산 경기 전망에 민감한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들이 대부분 가격 약세를 보였고 수요 발길은 끊어졌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다시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도 0.16% 떨어져 내림세가 이어졌다. 수도권(-0.02%)과 신도시 (-0.03%)도 매매 거래 없이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시장도 거래가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전세 수요 움직임이 주춤한 가운데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국지적인 수요 움직임만 포착될 뿐,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서울은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였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수요가 한산한 가운데 한 주간 전셋값이 0.01%씩 소폭 내렸다.
 
◇매매
 
서울은 거래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한 주간 매매시장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강동(-0.18%) ▲동작(-0.12%) ▲강남(-0.11%) ▲송파(-0.10%) ▲마포(-0.09%) ▲양천(-0.09%) ▲서초(-0.08%) 등이 하락했다.
 
강동은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며 이자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를 찾기는 어렵다. 둔촌동 둔촌주공1, 3, 4단지 등이 주간 500만원-2000만원 정도 내렸다.
 
동작은 거래 부진으로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다. 6월 말 입주를 시작한 흑석한강푸르지오는 분양가보다 저렴한 매물이 출시됐지만 비수기로 매수문의조차 뜸한 상황이다. 한 주간 1000만원-250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내렸다.
 
강남은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일반 아파트도 하락했다. 개포동 주공1, 2, 3단지가 한 주간 500만원-1000만원 정도 하락했고, 압구정동 구현대1, 2, 3, 4, 5단지 등도 주간 1000만원-2500만원씩 매매 가격이 떨어졌다.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보합세를 유지하던 도곡동 도곡렉슬, 대치동 대치I`PARK도 거래 부진이 지속되며 내림세를 나타냈다.
 
송파 역시 매물을 찾는 매수세가 없는 가운데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신천동 진주아파트 등이 주간1500만원-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 매매시장 역시 거래 공백이 길어지면서 가격 하락세가 계속됐다. 일산과 중동은 변동이 없었고 ▲분당(-0.06%) ▲산본(-0.02%) ▲평촌(-0.01%) 등이 하락했다.
 
분당은 거래 부진이 지속되면서 중대형 아파트 값이 떨어졌다.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정자동 로얄팰리스, 정자동I`PARK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내렸다.
 
산본은 거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산본동 주공5단지의 중소형이 100만원-150만원 정도 내렸다. 평촌은 목련두산, 목련신동아 등 중대형이 250만원-500만원 가량 내렸다.
 
수도권도 거래 없이 약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과천(-0.04%) ▲부천(-0.04%) ▲안양(-0.04%) ▲용인(-0.03%) ▲광주(-0.02%) 등이 하락했다. ▲인천(-0.04%)도 소폭 내렸다.
 
과천은 거래 부진으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다. 중앙동 주공1단지가 주간 500만원 가량 내렸다. 부천은 거래가 안 되고 일부 저가매물이 출시되면서 상동 써미트빌, 하얀마을I`PARK 등이 500만원 정도 내렸다.
 
안양은 계속된 매수세 둔화로 비산동 뉴타운삼호1.2차, 임곡주공그린빌 등이 주간 250만원-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전세
 
서울은 소형 저가 전세매물의 국지적인 거래가 있었지만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동작(-0.03%) ▲강동(-0.02%) ▲광진(-0.02%) ▲구로(-0.02%) ▲노원(-0.02%) 등은 한 주간 전셋값이 하락했다.
 
동작은 9월 입주를 앞둔 상도엠코타운(총1559가구)의 영향으로 주변 전셋값이 떨어졌다. 입주일이 다가오자 잔금을 메우려는 집주인들이 싼 전세 물건을 내놓기 시작하며 인근 흑석동 해가든, 상도동 래미안상도2차 등이 주간 500만원-1500만원 정도 내렸다.
 
강동은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들의 문의가 뜸한 가운데 일부 싼 전세 물건만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며 상한가가 일부 조정됐다. 암사동 한솔한빛, 명일동 고덕삼환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내렸다.
 
광진은 세입자 문의가 감소해 매물에 여유가 생기면서 전셋값이 일부 하락했다. 광장동 광장현대9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내렸다.
 
▲송파(0.06%) ▲관악(0.05%) ▲마포(0.02%) ▲동대문(0.01%) 등은 중소형 면적 위주로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송파는 주택시장의 침체로 매수 대기자들이 전세에 다시 머물면서 싼 전세매물이 소진됐다. 장지동 송파파인타운 단지의 중소형 전셋값이 5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관악은 거래 비수기로 수요가 많지 않지만 출시된 매물이 적어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봉천동 두산 전셋값이 주간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 전세시장은 ▲분당(-0.01%)과 ▲평촌(-0.01%)이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고 일산, 산본,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일부 싼 전세매물의 거래가 형성되지만 수요가 대체로 주춤하면서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정자동 한솔주공6단지 등은 저렴한 소형 전세매물이 소진되며 한 주간 전셋값이 250만원 가량 올랐으나 로얄팰리스 등의 대형 전세는 수요가 없어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평촌은 전세 수요가 줄면서 평촌동 향촌롯데 중소형이 150만원 정도 떨어졌다.
 
수도권은 전세 수요 움직임이 많지 않았다. ▲안양(-0.02%) ▲용인(-0.02%) ▲의정부(-0.02%) ▲인천(-0.01%) ▲부천(-0.01%) 등지는 한 주간 전셋값이 소폭 내렸다. ▲광명(0.01%)은 전세수요가 크게 늘진 않았지만 중소형 전세매물이 부족해 국지적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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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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