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심상정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는 24일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이 무산된 것에 대해 "쇼가 됐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핵심적인 건 시기 문제였는데 25일 중앙위원회 이후에 처리를 하면 어제 불참했던 6명의 의원이 다 참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의원 제명을 하더라도 11명은 4년 동안 마음을 맞춰서 일을 해야 되지 않느냐"고 털어놨다.
심 원내대표는 "의원님들께서 멀리도 아니고 2, 3일인데 일단 속는 셈치고 뜻을 받아주는 게 좋지 않겠나, 그래서 수용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에게 처리를 한다고 약속했는데, 연기가 되더라도 책임있게 처리를 하겠다는 분명한 태도의 표명이 필요하지 않느냐"며 "어제 아주 구체적인 수준까지 내부논의를 했다. 어떤 경우에도 두 의원이 사퇴를 하지 않는 경우 26일 아침에는 매듭을 짓는다고 합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25일 열리는 중앙위가 혁신파에게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팽팽하다"며 "굳이 그렇게 나누자면 팽팽한데 지난 당 대표 선거 때도 많은 분들이 굉장히 박빙이거나 열세로 봤지 않느냐. 그렇지만 당원들은 국민들의 뜻을 받아 안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중앙위도 아직 제명이 안 됐기 때문에 복당절차를 거론하긴 어렵다고 본다"며 "그리고 원래 지형상으로는 팽팽하지만 이미 지난 당 대표 선거 때 당원들의 뜻이 표명된 만큼 거기에 거스르는 결정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저는 믿는다"고 낙관했다.
그는 이어 "일단 중앙위에서 몇가지 제기를 할 것으로는 보인다"며 "진상조사보고서 폐기라든지, 비례대표 총사퇴 철회 등을 제기할 순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그것이 중앙위원들에게 받아들여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