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과 혁신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25일 열렸다.
이에 두 의원 제명에 반대하는 구 당권파 성향의 당원들이 중앙위가 열리는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으로 속속 집결, 혁신을 추진하려는 당 지도부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부당 제명 철회하라", "10년 헌신 억울하다. 차라리 죽여달라", "우리의 첫번째 청년 국회의원 김재연을 지켜주세요" 등이 적힌 현수막을 회의장 근처에 걸었다.
대학생 당원 십여명도 피켓을 들고 현장 곳곳에 서서 김재연 의원 제명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예 통합진보당 마크가 새겨진 현수막을 몸에 감고, 중앙위 회의장 입구에 드러누어 진입을 방해하는 당원도 보였다.
누워있는 당원 옆에서 피켓을 들고 있던 한 당원은 입구에서 강기갑 대표를 만나자 "이미 정치적으로 죽었다. 밟고 가시라"고 말했다.
제명으로 당원 자격이 정지된 이석기·김재연 의원도 회의장을 찾아 취재진을 구름처럼 몰고 다녔다.
이처럼 중앙위는 혁신파와 구 당권파가 권태홍 전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의 사무총장 인준 등의 안건을 놓고 상당한 이견차이를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중앙위 결과는 26일 오전 8시 국회에서 열리는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의원총회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