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가격이 3000만원선 붕괴 직전이다. 3000만원은 2006년 최초로 돌파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유지해온 가격대다.
26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월 단위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7월 현재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3017만원이다. 이는 리먼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7월 기준 3.3㎡당 3000만원을 넘는 아파트는 4만1674가구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8만5835가구)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최초로 3000만원을 돌파한 건 지난 2006년 4월로 당시 3088만원을 기록했다.
(자료=닥터아파트)
2003년 참여정부 들어 안전진단 기준 강화를 시작으로 소형주택 의무비율 확대, 기반시설 부담금제 신설 등 재건축 규제를 중점 강화했음에도 가격이 꾸준히 올랐던 것.
이후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2007년 1월 최고가인 3590만원을 찍은 후 오름폭이 줄기 시작하면서 3200만원대를 유지했다.
2008년 가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오름세가 꺾여 그해 12월 3000만원 이하로 가격이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2009년 2월 들어 다시 3000만원 선을 회복했고, 2010년 2월에는 3599만원으로 큰 폭의 상승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는 1월 3211만원을 시작으로 매월 오름폭이 줄기 시작해 6월 들어 3100만원대 이하로 떨어진 후 7월 현재 3017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7월 현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3.3㎡당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 반포동 한신1차 109㎡로, 평균 6515만원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8월 들어서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3000만원 붕괴는 불가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