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신규 개통 역세권 집값, 분당선 연장 1위

분당선> 경의선> 7호선 순..분당선 '청담역' 가장 비싸

입력 : 2012-07-30 오후 12:20:01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연내 개통 예정인 서울 수도권 주요 지하철 노선 주변 중에서 분당선 연장선 구간의 아파트 3.3㎡당 가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개통했거나 개통이 임박한 서울 수도권의 5개 전철 노선 및 연장 구간의 도보 10분 내 역세권 아파트 299개 단지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분당선 연장구간이 3.3㎡당 1785만원으로 매매가가 가장 높았다.
 
이어 디지털미디어시티~공덕 구간이 추가 개통되는 경의선 구간, 부평까지 연장되는 7호선의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연내 개통을 앞둔 지하철은 온수~부평구간을 지나는 7호선 연장선(10월 예정), 왕십리~선릉 구간 분당선 연장선(10월 예정), 디지털미디어시티~공덕 구간 경의선(12월 예정) 등이다.
 
오이도~송도를 잇는 수인선(6월)과 발곡~탑석을 잇는 의정부경전철(7월)은 개통돼 운영중이다.
 
◇분당선> 경의선> 7호선 순 매매가격 높아
 
하반기 개통 구간 역세권 아파트 중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분당선은 3.3㎡당 평균 1785만원으로 조사됐다.
 
분당선 선릉~왕십리 북부 구간은 3.3㎡당 3725만원에 달했다. 그 중 청담역은 3725만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청역이 3092만원, 성수역이 2238만원으로 조사됐다.
 
분당선 기흥~방죽 남부 구간은 3.3㎡당 1067만원대로 북부 구간보다 저렴했다.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용인 상갈동과 수원 영통동, 망포동은 서울 강남과 왕십리까지 1시간 이내에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의선 구간의 역세권 아파트 가격은 3.3㎡당 163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공덕역이 1687만원으로 가장 높은 매매가격을 형성했다.
 
경의선 디지털미디어시티~공덕 구간은 오는 12월 개통될 예정이다. 나머지 공덕~용산구간은 2014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경의선 구간이 개통되면 공항철도와 지하철2호선 환승이 가능한 홍대입구역, 5,6호선과 공항철도가 지나는 공덕역이 개통돼 일산·운정신도시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서울 진입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7호선 연장선 온수~부평구청 구간도 오는 10월 개통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부천과 인천지역에서 1시간 안에 강남권역까지 이동이 가능해진다.
 
7호선 연장구간의 역세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1037만원이다. 이 중 상동역은 1152만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개통된 수인선 오이도~송도 구간은 8개 전철역이 신설됐다. 3.3㎡당 매매가격은 평균 819만원으로 나타났다.
 
7월 개통한 수도권의 첫 경전철인 의정부 경전철은 15개 역을 통과한다. 의정부 경전철 라인의 역세권 아파트 가격은 3.3㎡당 785만원으로 나타났다.
 
◇"교통 여건 나빠 저평가된 곳 찾을 것"
 
일반적으로 역세권 아파트는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선호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투자 리스크가 낮은 편이다.
 
2009년 개통한 지하철 9호선, 2011년 개통한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들은 강남 접근성이 개선돼 가격 상승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따라 관심있는 투자자라면 가격 프리미엄이 형성되기 전에 미리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기희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역세권 호재가 과도하게 반영된 곳은 피하고 나머지 생활 환경은 우수하지만 교통 여건이 좋지 않아 저평가 되어 있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실거주 할 주택이나 투자 대상을 살펴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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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