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스마트폰 게임 '다크나이트 라이즈(TDKR)’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영화 개봉에 편승해 이용자들을 낚았다.
두 게임의 가격은 7달러, 스마트폰 게임 중에서 고가에 속한다.
하지만 영화의 명성과 게임의 가격에 비해 게임의 재미는 실망스러웠다.
‘디아블로’와 ‘블리자드’를 믿고 ‘디아블로3’를 산 것보다 더 심한 수준이다.
‘TDKR’는 개발사인 ‘게임로프트’가 지난해 콘솔용 게임 중 최고 명작 게임 중 하나인 ‘배트맨 아캄시티’를 스마트폰에 담으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의지’가 모자랐는지 기기 성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아캄시티’는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같은 적이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싸울 수 있다.
몰래 다가가서 암살할 수도 있고 피해갈 수도 있고 무작정 전투를 벌일 수도 있다.
‘TDKR’은 전투시스템은 ‘아캄시티’처럼 구성됐지만 자유도는 많지 않다.
게임 속 배경 화면이 좁아서 배트맨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도 좁고 ‘아캄시티’의 복잡한 조작을 스마트폰 터치 화면에서 하려고 하니 결국 주먹싸움으로 치닫는다.
‘아캄시티’는 전투 중 슬로우모션, 시점 변화 등 특수 효과가 나오면서 지루해 질 수 있는 전투에 박력과 재미를 더 해준다.
‘TDKR’에도 비슷한 효과는 있지만 ‘아캄시티’와 비교하면 밋밋하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TDKR’보다 자유도가 높다.
영화 스토리를 급하게 따라가는 ‘TDKR’과 달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이용자는 뉴욕시를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불편한 조작은 이런 재미를 반감시킨다.
특히 적과 전투를 벌이게 되면 ‘TDKR’처럼 주먹질 버튼만 연타하게 된다.
‘거미줄 던지기’ 같은 기술이 있지만 조작이 불편하고 체감 효과도 크지 않다.
두 게임을 해보고 싶은 스마트폰 이용자는 세일 기간을 기다릴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