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6일 대형 IT주가 미국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최근 급등했던 경기방어주들은 주가가 빠지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그 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떨어질 때가 된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음식료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을 때도 일부에서는 "음식료주에 대한 지나친 기대심리는 위험하다"는 언급이 있었다.
지난 2일 한국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이상고온으로 농산물 가격 급등이 우려된다"며 "농산물 가격 상승에 취약한 음식료주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세기 평균 기온과 현재 기온 간의 괴리를 뜻하는 '고온 아노말리'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엘니뇨 예고까지 나와 세계 곡물 수급전망이 악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증시에서는 이상기온에 대한 우려로 비료와 곡물 관련주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지속되고 있는 내수침체도 음식료주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내수주는 내부적 상황이 언제 좋아질 지 기대하기 힘든 반면 수출주는 유럽에서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노력이 있기 때문에 내수주보다 수출주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다만 각 종목별로 살펴보면 각자 호재와 악재가 있어 6일 음식료주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주는 매크로요인 개선 시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이 존재하나 지난해 단행된 제품가격 인상과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 등에 따라 2012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라며 "실적향상이 뚜렷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