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환시)유로화 약세에 '상승' 출발

입력 : 2012-08-10 오전 9:33:46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만에 상승 출발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6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75원(0.07%) 오른 1126.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2원 오른 1127.5원에 출발해, 장중 1125.5원까지 상승폭을 줄였다가 현재는 1126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역외환율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장중 발표된 중국의 지난 7월 산업생산이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이는 등 중국 경제지표들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유발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30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여 인플레이션 부담은 크지 않았고,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중국지표 부진을 상쇄했다.
 
여기에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매각과 포스코건설 및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 수주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규모가 폭증하는 등 공급 우위의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환율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화의 상대적 강세와 역외 환율의 이틀 연속 상승 등을 반영해 소폭 반등했다"면서도 "수급적인 요인으로 그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에 따른 상승압력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의해 어느 정도 상쇄된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112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이겠지만, 추가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25원 오른 1434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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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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