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예상대로였다. 이미 승리자가 정해져있는 뻔한 경선에 투표율이 높을리는 없었다.
이제 유일한 관심사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도 하지 못하는 2위를 누가 차지하느냐다. 하지만 2012년에 2위를 한다고 2017년에 1위를 한다는 보장도 전혀 없다.
도대체 왜 경선을 하는지 알 수 없는 경선 결과가 20일 발표된다. 관심사는 박근혜 의원이 몇 프로의 득표율을 기록하느냐다.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 경선 최종 투표율이 41.2%로 잠정집계됐다. 8만262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2007년 경선에서 이명박 현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이 용호상박의 기세로 치열한 경쟁을 펼칠 때 기록했던 70.8%의 높은 투표율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거의 30% 가까이 투표율이 하락한 것이다.
이처럼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이유는 일찌감치 형성된 '박근혜 대세론'으로 결과가 사실상 정해진 상황이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아울러 폭염과 런던올림픽이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경선판 흥행 자체에 실패했다는 점도 낮은 투표율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20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갖고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개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결과는 오후 3시30분쯤 드러날 예정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박근혜 추대대회'라는 당내의 비판도 끊이지 않았던 만큼, 1위가 확실해 보이는 박근혜 후보가 수락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지도 관심이 쏠린다.
박 후보측은 번질대로 번진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 대국민 사과의 시기를 놓고도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