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무역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수출이 크게 줄어든 반면 수입은 소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2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지난달 무역수지가 517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인 2750억엔 적자보다 악화된 것으로 직전월 기록한 603억엔 흑자에서도 크게 물러난 것이다.
이 기간 수출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8.1% 줄어든 5조3130억엔을 기록했다. 역시 사전 전망치인 3.6% 감소보다 안 좋은 결과로 낙폭은 지난 1월 기록한 9.2% 하락 이후 최대다.
일본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12% 급감한 것이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대미 수출은 4.7% 증가했다.
이에 반해 수입은 2.1% 증가한 5조8310억엔으로 두달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 증가가 수입 확대의 주된 요인으로 전달의 2.2% 감소에서 개선됐다.
일본의 무역 적자폭 확대는 지난해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재건 활동과 함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내수 확대를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본 경제는 여전히 많은 부분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엔화 강세, 원전 중단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 증가 등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는 장애물도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