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한때 '국민검사'로 불리었던 안대희 전 대법관이 새누리당 대선 정치쇄신특별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2003년 대검 중앙수사부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불법대선자금을 수사하면서 한나라당의 소위 '차떼기'를 세상에 드러내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던 인물이다.
안대희 전 대법관
새누리당의 직전 정당이었던 한나라당을 향해 매서운 칼날을 겨눴던 그가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을 향한 질주에 몸을 함께 실은 것이다.
안 전 대법관은 지난 1975년 서울대 법대 2학년 재학중에 제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법연수원을 함께 다녔다.
1980년 25세의 젊은 나이에 검사로 임용돼 서울지검 특수부와 대검 중수부 과장, 서울지검 특수부장, 부산고검 차장, 부산고검장 등을 역임했고, 2006년 노 전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에 발탁되면서 한나라당 일각으로부터 사법연수원 동기라서 배려를 받은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안 전 대법관의 새누리당 합류를 다소 의아하게 보는 시선도 있지만, 대부분의 판사와 검사들이 그렇듯이 정치적 성향은 보수적인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 대법관 재직 시절 판결도 대체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강하게 띠었다.
한편 새누리당은 27일 안 전 대법관을 정치쇄신특별위원장에,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국민행복특별위원장에, 그리고 대선기획단장에는 이주영 전 정책위의장을 각각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