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HSBC가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등 대외환경 악화가 중국의 수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8일(현지시간) 중국 주요 언론은 HSBC가 올해의 중국 GDP 전망을 종전의 8.4%에서 8%로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HSBC는 보고서는 통해 "수출 등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외 환경 부진이 중국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내년의 경제 전망 역시 기존의 8.8%에서 8.5%로 낮췄다.
취홍빈 HSB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1%대로 떨어졌다"며 "수출이 급격히 둔화되는 것은 산업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기업 이윤 감소, 재고 증가, 실업률 상승 등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국제 식량가격이 오르고 있어 돼지고기 등 중국 내 식품가격에도 일정부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과 국내 수요의 완만한 회복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여전히 3% 아래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물가 상승에 대한 당국의 우려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조만간 기준금리가 25베이시스포인트(bp) 가량 인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SBC는 "정책적 지원이 수반되며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8% 안팎에 머무를 것"이라면서도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경제 회복 속도는 다소 완만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