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확대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06.77포인트(0.81%) 하락한 1만3000.71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32.48포인트(1.05%) 떨어진 3048.7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01포인트(0.78%) 내린 1399.48을 기록했다.
잭슨홀 연설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예상에 못 미친 경제지표들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4000건 늘어난 37만4000건을 기록했다.
지난달 개인 지출은 전달보다 0.4% 늘어나며 0.5% 증가를 점쳤던 전문가들의 예상은 하회했으나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유럽에서 전해진 부진한 경제지표 역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달 유로존 경기신뢰지수는 전달보다 1.8포인트 하락한 86.1을 기록했다. 2009년 8월 이후 최저다.
스페인 정부가 지원 조건이 분명해 질때까지 구제금융 신청을 미루겠다고 밝힌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었다.
다만 소매업체들의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보다 크게 늘며 관련주의 주가는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의류업체인 갭은 전년보다 9% 늘어난 매출액에 2.67% 올른 반면, 타겟은 매출이 4.7%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0.16% 내렸다.
인터넷 라디오업체인 판도라미디어는 양호한 분기 실적을 전하며 14% 급등했다.
반면 소매업체인 시어스홀딩은 S&P500 지수에서 제외된다는 소식에 7.92%의 낙폭을 보였으며 이 자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네덜란드의 석유화학업체 라이온델바젤은 3.80% 올랐다.
캐터필러(-1.88%), 알코아(-1.17%) 등 중국 비중이 높은 종목들도 중국 증시가 연일 연중 최저점을 경신함에 따라 함께 내렸다.
인텔(-1.62%), 시스코시스템즈(-1.56%) 등 기술주도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