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이 유럽 국가들의 국채 매입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이른바 문제국들의 위기 상황이 통제가 되야 한다는 전제를 덧붙였다.
30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갖고 유럽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원 총리는 "유럽재정위기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문제 해결의 열쇠는 독일 등 강대국의 도움과 문제국의 개혁 의지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할 수 있을 지와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인지 여부가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 총리는 "현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라며 "정부는 국가를 신뢰해야 하고, 금융기관은 기업들을 믿어야 하며 소비자들은 미래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유럽 내에서 위기 해결을 위한 개혁 조치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유로화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메르켈 총리는 35억달러 규모의 항공기 50대 구매 계약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는 당초 목표로 했던 100대의 절반 수준이다.
31일 원 총리와 함께 텐진 시찰에 나서는 메르켈 총리는 일정 중 에어버스 텐진 공장에 들러 계약 체결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