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이런 분위기라면 선거인단 투표 41.2%가 박근혜 의원의 최종 득표율이 될 것이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
20일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박근혜 의원이 9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오늘 새누리당 선출대회를 한마디로 규정하면 김빠지고 미지근한 맥주 1천cc 원샷하는 것으로 이런 분위기을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박근혜 후보"라며 이같이 논평했다.
박 대변인은 "이른바 비박 주자들의 처절한 경선룰 변경 요구를 차갑게 거절해서 경선흥행을 막아선 것도 박근혜이고, 5.16 쿠데타를 미화하여 역사왜곡 논쟁을 불러 이목을 분산시킨 사람도 박근혜이며, 경선에 찬물을 끼얹은 공천장사의 최종책임자도 박근혜 의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썰렁해진 새누리당 경선에서 뉴스거리는 오히려 2등은 누가할 것이냐와 느닷없는 메르켈 독일총리의 대선승리기원 메시지"라고 비꼰 뒤 "독일이라는 간단치 않은 나라의 총리가 남의 나라에 대선에서 한쪽 정당에 메시지를 보내 '대선승리를 기원'하는 행위가 독특하기도 하고 눈치 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메르켈 총리가 응원을 보낸 사르코지가 프랑스 대선에서 대패한 사실을 상기해보면 새누리당이 그렇게 좋아할 일이 아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에게 비판받고 잘된 대선후보가 없다는 YS로부터 칠푼이로 낙인찍혔던 박근혜 후보가 이번에는 독일판 '펠레의 저주'라고 이름 지어진 메르켈 총리로부터 대선응원을 받았다고 좋아하는 것은 누가 봐도 이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