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성장하고 있는 노년 고객층의 요구를 반영해 미리 계획을 세운 회사들은 다른 회사들보다 더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12일 '2012은퇴전략포럼(RSF2012)'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조지 모쉬스(George P. Moschis·사진)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조언했다.
조지 모쉬스 교수는 "시니어 시장은 노년층 인구의 증가 뿐아니라 시장에서의 부 창출로 인해 그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도 예외일수는 없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의 시니어 시장은 성장이 미미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모쉬스 교수는 한국 기업도 시니어 마케팅에 대한 중요성을 하루 빨리 인식하고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은 시니어 마케팅 분야에서 미국이 20~30년 전에 겪었던 단계에 있다"며 "한국 회사들은 시니어 시장을 중요하게 인식하지 않고 있고, 어떻게 노년층을 대상으로 마케팅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모쉬스 교수는 이어 "오는 2045년에 한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50세를 넘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들은 시니어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며 "이를 위한 계획을 미리 세운 회사들은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30년동안 시니어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의 수가 가장 가파르게 늘어난 대표적인 국가다.
모쉬스 교수는 "미국 사업체의 절반 정도가 시니어 시장에 대한 계획이 있거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많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미국 사업체에서 노년층을 위한 제품이라도 마케팅에서는 고령과 고령화에 대한 낙인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노년층이 그들의 나이를 생각하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나라마다 시니어 시장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각각 다르다고 평가했다.
모쉬스 교수는 "일본이나 그리스처럼 기대수명이 매우 높은 국가에서는 의료 서비스가 정부와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미국이나 한국처럼 생활수준이 높고 가처분소득이 많은 국가에서는 여가생활이 노년층의 생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 He is..
조지 모쉬스 교수는 시니어들의 행동이 소비에 어떤게 반영되는 지를 연구해왔다.
현재 미국 알프레드 베르하르트 연구소의 마케팅 교수이면서, 조지아 주립 대학교 중년 소비 연구 센터의 이사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노인 소비자 마케팅' '실버 소비자 행동' '베이비부머와 그들의 부모' 등이 있고 국내에 번역돼 소개되기도 했다.
'마케팅 저널' '소비자 연구 논문집' '마케팅 연구 논문집' '마케팅 과학 아카데미 논문집' 등에 백 수십 편의 논문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