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안을 놓고 트로이카 실사단과 벌이고 있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로 불리는 채권단과의 협의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로이카 실사단은 그리스에 보다 자세한 긴축안 내용을 요구하는 한편 일부 긴축안에는 반대의 의견을 표했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트로이카 관계자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트로이카는 정부의 구조조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유로존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오는 14일 키프로스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의 비공식 회의에서 긴축안을 공개할 예정이며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트로이카 실사단의 보고서를 토대로 그리스 재정적자 감축기간 연장과 구제금융 추가 지급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다.
한편 앞서 그리스 연립정부는 115억유로 규모의 재정긴축안 합의에 실패했다. 주로 연급과 임금 부문의 삭감에서 이견이 나타났다.
포티스 쿠벨리스 민주당 대표는 "그리스 국민들이 참는 것에도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경제적 약자를 지켜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