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구제금융 신청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스페인 정부가 현재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스페인의 현재 상황은 한 가정이 은행 대출을 고려하며 대출 금리가 얼마나 될 지 궁금해하는 것과 같다"는 비유를 들며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출 삭감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도 분명히했다.
라호이 총리는 "구체적인 형태로 구제금융 조건이 부여되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연금 삭감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무원의 임금 삭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유로존 국가들이 먼저 지원을 요청해야 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세부 조건을 논의할 수 있다"며 "스페인이 도움을 원한다면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의 경우 이미 권고됐던 재정개혁이라는 분명한 길이 있다"며 "구조조정에 대한 정책적 어젠다도 설정되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