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대한항공(003490)이 국내항공업계 사상 최초로 민간 항공기 날개 구조물 4000대분 생산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전날(13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 위치한 부산테크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B737NG플랩 서포트 페어링(미국 보잉사에 납품) 4000 대분 납품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플랩 서포트 페어링은 90%이상 복합소재로 이뤄져 항공기 주 날개 좌우 하단에 각각 3개씩 총 6개가 장착되는 비행조종계통 날개 구조물이다.
이 장치는 항공기가 짧은 활주거리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하는 고양력장치인 플랩의 구조물을 보호하고, 운항 시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B737NG플랩 서포트 페어링 독점공급업체인 대한항공은 지난 1995년 설계에 참여, 이듬해 1996년 8월 초도품 개발을 완료하는 등 양산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현재 부산, 경남지역 7개 협력업체에 생산물량과 기술이전을 통해 월 35대의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B737NG플랩 서포트 페어링 4000호기 납품 달성을 계기로 앞으로도 미국 보잉사와 국내 협력업체와의 유기적인 생산 시스템 과 품질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1976년 군용기 생산을 시작으로 500MD, F-5, UH-60 등 군용기 완제기를 생산한 바 있다.
지난 1986년부터는 민간 항공기 구조물 제작 사업으로 확대, 현재 미 보잉사 B787, B747-8 등 차세대 항공기 국제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에어버스사, 엠브레어사 등 세계적 항공기 제작사에도 항공기 동체, 날개 구조물 등을 활발히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