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유가와 식품가격 인상으로 3년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PPI(계절 조정분)가 1.7% 상승했다고 노동부가 밝혔다.
이는 사전 전망치 1.5%를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대치다.
이 기간 휘발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각각 13.6%와 11.9% 증가하며 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가격을 전가를 하지 않고서는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까지 이른 것이다.
식품 가격 역시 유제품과 계란을 중심으로 0.9%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여름 기록적인 가뭄으로 향후 몇 달간 식품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이언 웨스버리 퍼스트트러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달동안 물가 상승이 더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에너지 가격은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식품 가격 역시 지난 여름 가뭄의 여파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PPI는 0.2%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