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경매시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준설선이 올들어 경매시장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준설선은 올들어 지난 8월 한건에 이어 이달에도 2건이 경매에 부쳐진다.
이중 지난달 경매시장에 나온 준설선(감정가 3억4760만원)은 경매가 취소됐고, 이달 11일에 경매에 부쳐진 감정가 4000만원의 준설선은 4200만원에 낙찰됐다. 또 오는 19일에는 감정가 2억5000만원의 준설선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준설선은 강이나 항만 등의 바닥에 있는 흙, 모래, 돌 등을 파내는 시설을 장착한 배로 1992년 준설면허가 개방되면서 국내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보유량이 급증했다.
따라서 용도가 고정적이고 비싼만큼 경매에 나올 확률이 낮지만 경매물건수는 이례적으로 늘고 있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외환위기 전인 2008년까지 한번 경매에 소개된 준설선이 이후 6건으로 매년 증가했다"며 "이 또한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깊어진 건설업계의 불황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