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현대증권은 17일
한화(000880)에 대해 선수금 입금은 재형 분양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이라크 정부 주도의 분양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쾌거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화건설은 8700억원이라는 규모의 선수금 확보는 한국 건설 역사상 최초의 일로 대형사에 비해 해외 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한화건설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8700억원 선수금 입금은 선분양 방식의 분양률이 100%에 가까움을 시사하고 있다"며 "선수금 확보와 동시에 공사는 즉시 시작될 예정으로 남은 선수금은 공사 진행과 함께 계약 후 12개월, 18개월, 24개월이 지날 때 마다 5%씩 추가확보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도금은 입주시까지 월별로 분할 납부하는 방식인데 정부가 은행 모기지로 분할 상환을 지원하고 있어 미납 위험이 낮다"며 "현재 국내 하도급 업체를 포함한 1000여명의 기술자들이 파견 준비 중이며 공장에서 제조된 콘크리트 벽을 일차적으로 제조한 후 아파트가 시공되는 형태로 공시기간 단축과 공사비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4년부터 이라크 공사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부터 한화건설의 실적은 큰 폭의 리레이팅이 될 것"이라며 "이라크 공사에서 약 10% 안팎의 영업마진율이 기대되고 현재 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은 약 700억~100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