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영토 분쟁으로 촉발된 중국의 반일시위가 연일 고조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시위대의 습격을 받는 상황에 이르자 일본은 중국 정부에 자국민의 안전 보장을 촉구하기도 했다.
1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10여개 도시에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고 일본 제품의 불매운동을 벌이는 시위가 잇따랐다.
히노키 아츠시 파나소닉 대변인은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공장에서 화염과 연기가 발생했다고 밝혔고, 도요타 자동차 대변인 역시 같은 지역에 있는 자동차 매장이 피해를 입었으며, 중국 내 다른 지역의 피해 상황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베이징의 일본 대사관 앞에 1000여명의 시위대가 집결하는 등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중국 정부에 일본 국민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반일 시위는 일본 정부가 댜오위다오의 섬 매입한 것을 기점으로 더욱 가열됐다. 또한 이는 양국 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앤디 셰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는 글로벌 경제에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키고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일본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은 16일 댜오위다오가 위치한 동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벌였다. 이날 훈련에서는 전투함정과 유도탄정 등에서 총 40여발의 미사일이 발사되기도 했다. 이 역시 댜오위다오 분쟁과 관련해 일본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