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가계대출은 물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보험회사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말 현재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107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8700억원 1.76%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73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700억원(0.65%) 증가했으며, 보험계약대출 및 주택담보대출도 각각 44조9000억원, 22조1000억원으로 전달보다 각각 2500억원(0.56%), 1800억원(0.84%) 늘었다.
기업대출은 34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3900억원 (4.19%)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이 1조5600억원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전달보다 1700억원(0.75%) 줄어든 22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은 1300억원(2.16%) 감소한 5조8000억원을 나타냈다.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특별계정 포함)(단위 : 조원, %)
7월말 현재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연체 기준)은 0.82%로 전달(0.82%)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2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61%)과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0.51%) 모두 각각 0.01%포인트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1%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2.14%)과 부동산 PF대출 연체율(6.27%)은 전달보다 각각 0.0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권 대출채권의 약 40%가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한 가계보험 계약대출 위주로 운용되고 있어 부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가계와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