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기업의 자금사정 지표로 사용되는 어음부도율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부도업체는 늘고 신설법인은 줄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어음부도율은 0.12%(전자결제 조정전)로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어음부도율은 지난 6월 0.9%에서 0.12%로 소폭 상승한 이래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열별로 보면 서울(0.1%)의 부도율은 0.01%포인트 올랐고, 지방(0.31%)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부도업체수는 177개로 전월에 비해 22개 증가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기타업종에서 각각 16개, 7개, 4개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은 5개 감소했다.
신설법인수는 5828개로 전월 7127개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세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 역시 67배로 전월(109.6배) 보다 크게 감소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어음부도율의 변별력을 높이고 기업자금사정 판단지표로서 유용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결제금액을 어음부도율 산정 기준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달부터 어음부도율 통계치는 '전자결제 조정 후 어음부도율'에서 '전자결제 조정 전 어음부도율'로 변경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자결제금액이 전체 어음교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어음부도율이 0%에 근접하고 변동성도 거의 사라졌다"며 "금융기관과 개인의 전자결제 이용이 확대되면서 기업활동과 무관한 전자결제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결제 조정 전 어음부도율은 종전 어음부도율과 상관도가 높고 과거 추세도 계속 유지되고 있어 지표 변경에 따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