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로 제정된 국민계정기준인 '2008 국민계정체계(SNA)'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그 영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은행은 17일 유엔통계처(UNSD), 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UNESCAP)와 공동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008 SNA 이행과 과제"라는 주제로 오는 18~19일 이틀간 우리나라에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SNA란 일정기간중 국민경제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의 결과와 일정시점에서 국민경제 전체의 자산과 부채상황을 정리해 보여주기 위해 정해진 회계기준이다. 국민소득통계, 산업연관표, 자금순환표, 국제수지표 등을 종합정리해 작성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연합(U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기구는 급변하는 경제상황을 정확히 포착할 수 있도록 국민계정통계 국제작성기준인 2008 SNA를 마련하고 각국에 조기 적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관련 국제기구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의 국민계정 전문가와 우리 정부, 학계 및 연구기관의 많은 전문가들이 참가해 2008 SNA 적용이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국민계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세미나는 '세계각국의 2008 SNA 이행 현황', '실물·금융·대외거래 부문 의제별 이행 현황' 등 총 5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세션 1에서는 세계의 2008 SNA 이행 현황을 발표하고 이를 위한 UN, OECD, IMF 구제기구와 각국 통계작성기관의 역할이 논의된다.
나머지 세션에서는 2008 SNA 의제를 실물, 금융, 대외거래 등으로 구분해 우리나라 및 아시아 태평양 국가의 변경사례를 소개하고 GDP에 미치는 영향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일부 의제의 경우 시산 결과를 포함하고 있어 2014년으로 예정된 작성기준 변경이 우리나라 국민소득에 미칠 영향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일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번 세미나는 2014년 변경을 추진중인 우리나라의 전문가들이 기준의 주요 내용, 적용 방안, 시산 결과 등을 발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2008 SNA 이행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