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자본유출입 변동성을 줄여 국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중수 총재는 이날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와 향후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이 각종 경기부양책을 펴면서 각국의 국가 채무위기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또 그는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등 하방위험이 남아있다"며 세계 각국 재정위험성을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에 대해 “글로벌 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흥시장국의 영향력이 늘어나고 국가 간 연계가 강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금융자유화와 시장 자율규제의 결함을 보완하고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규제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글로벌 위기를 빠르게 회복하면서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되는 등 대외신인도가 상승했다”면서도 글로벌 자본 이동에 취약한 금융시장, 가계부채 증가, 한계기업 비중 상승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중수 총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 정책 ▲국제공조를 통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내수수출의 균형성장 및 생산성 주도 성장 ▲가계부채 연착륙 유도 ▲한계기업 구조조정 등을 추진해 국내 금융시스템의 잠재적 위험 요인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