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오늘 대선 출사표.. 3자구도 영향줄까

오늘 오후 2시 기자회견.. 민병렬 대변인과 경선 펼칠 듯

입력 : 2012-09-25 오전 8:17:3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침묵의 형벌'을 풀고 정치활동을 재개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가 제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최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3.8%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 전 공동대표의 출마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로 정립된 3자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출마설이 파다하던 이 전 공동대표는 2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
 
광화문광장은 "진보정당의 역사를 환기하고 그 핵심 가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어 있고, 수백만의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진보의 가치를 외쳐온 장소이며, 美 대사관이 마주 보이는 상징적 공간"이라는 것이 이 전 공동대표 측의 설명이다.
 
분당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강병기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새출발을 천명한 통합진보당에게 광화문광장은 "진보와 민주주의, 시민 정신의 상징"이라는 것.
 
이 전 공동대표의 슬로건은 "잔인한 사회, 민중의 삶을 지키는 진보정치"로 알려졌으며, 출마선언문에는 "공안탄압과 분열책동을 이기고 의연하게 진보정치의 길을 간다", "진정한 진보정치는 노동자, 농어민, 서민이 직접 주인 된 정치", "복지국가를 위해서는 반드시 한미FTA를 폐기해야 한다" 등의 문구가 담길 예정이다.
 
지난 4.11 총선 관악을 야권연대 단일화 여론조사 조작 혐의로 측근들이 구속되고, 이 전 공동대표 역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도 이 전 공동대표의 대권행보를 가볍게 하고 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대선후보 등록을 실시하며, 다음달 15일에서 19일까지 당원투표를 거쳐 10월21일에 후보 선출대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당내 경선은 이 전 공동대표를 비롯해 2파전이 될 전망인데, 강기갑 전 대표의 사퇴 및 탈당으로 강병기 비대위 출범 직전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는 민병렬 대변인이 이 전 공동대표와 겨루게 된다.
 
여기에는 비례경선 부정투표 파문으로 얼룩진 이미지를 이 전 공동대표와 민 대변인의 대선 경선을 통한 바람몰이로 상쇄하고자 하는 전략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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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