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아이폰5가 국내에서 LTE로 출시되면서 삼성 갤럭시노트2, LG 옵티머스G, 팬택 베가R3 등과 함께 LTE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통사가 그동안 LTE에 주력했던 단말기는 모두 안드로이드에 특화돼 있었다.
이에 따라 운영체제가 다른 아이폰5 LTE 이용자들은 이통사의 혜택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이통사는 최근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LTE스마트폰에 '속도'와 '음성품질', '콘텐츠' 등 3가지를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문제는 아이폰5에서 '음성품질'과 '콘텐츠'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점이다.
먼저 SK텔레콤의 차별적 LTE 콘텐츠 서비스로는 'T LTE팩'을 들 수 있다.
T LTE 팩은 'T freemium', 'T baseball', '모바일 B TV' 등 SKT LTE 고객만을 위한 콘텐츠 서비스다.
특히 LTE 62 요금제 이상 고객은 연말까지 매월 2만 포인트(2만원 상당)를 부여받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LTE 62 이상 고객은 'T프리미엄'에서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의 VOD와 HD급 해상도 게임, 최신 앱, e-Book, 만화 등의 콘텐츠를 매월 2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는 것.
하지만 이 서비스는 모두 안드로이드로 특화돼있다. IOS운영체제를 기본으로 한 아이폰5 이용자들은 이용하기 어렵다.
SK텔레콤측은 아이폰 고객들도 동등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프리미엄을 아이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 검토 중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기 아이폰5 구매자들은 한동안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다.
KT는 차별적인 LTE 콘텐츠로 '지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전용 음악 서비스로 런칭 5개월 만에 100만 고객을 돌파했다.
LTE고객은 월 4000원에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니팩'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도 아이폰에서는 아직 이용하기 힘들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앱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지만 아이폰에서는 웹브라우저를 통해야 하는 등 제약이 있다.
KT관계자는 "아이폰5에서도 서비스를 연동해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며 "아이폰에 앱을 등록하기까지 다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통사들의 반응과 달리 이러한 콘텐츠 서비스를 아예 아이폰5에서는 쓸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서비스 해온 콘텐츠들이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용으로 특화돼왔고, 애플은 결제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애플이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특히 초반에는 아이폰5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과 동등한 서비스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이폰5에서는 또 고음질 음성서비스인 VoLTE도 이용할 수 없다.
콘텐츠와 음성품질 모두 안드로이드와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은 아이폰5 초기 판매에 어느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