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가 장 중 한때 2000선 아래로 밀리며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추가 하락을 점치는 의견이 다수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을 불안케 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3년 6개월만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은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가 당분간 반등의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이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24% 하락한 2004.17에 장을 마감했으며 장 중 한때 1999.48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디렌 사린 바클레이즈 수석투자전략가는 "중국 증시가 수개월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수가 2000선 가까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하강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 심리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 들어 9% 넘게 떨어진 중국 증시가 앞으로 1~2주 내에 1960선까지 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립 찬 선인완궈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신뢰를 갖고있지 못하다"고 전했다.
그는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어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 전망하는 것도 조심스럽다"며 "외국인 투자자보다 국내 투자자들이 정부의 부양 정책 등에 더 둔감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권 교체를 앞두고 있어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있지 않다는 의견도 나타났다. 이들은 "차기 정권으로 권력이 이양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