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제품 공개부터 출시까지 더디게 진행된 옵티머스 G와 그에 반해 속전속결로 진행된 갤럭시노트2의 초반 패권 다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066570) 옵티머스 G의 출시가 더디게 진행된 반면 맞상대인 갤럭시노트2의 출시는 빠르게 진행돼 LG전자가 긴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옵티머스 G는 지난달 18일 런칭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후 지난달 28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소량 판매가 시작됐다.
공개부터 출시까지 열흘 가량의 공백이 존재하는데다 이마저도 원래 출시 예정이었던 26일보다도 늦어진 것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과 집중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반면 갤럭시노트2는 지난달 26일에 공개한 후 하루 지난 27일부터 이통 3사를 통해 예약자들 중심으로 물량이 풀렸다.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2)에서 공개되긴 했지만, 국내 상황만을 봤을 때 공개부터 출시까지 확실히 빠른 행보다.
단말기의 특성상 공개되는 당일부터 하루이틀간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공개부터 출시까지 신속히 진행되는 것이 판매에 유리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게다가 번인현상 등 각종 잡음에도 불구하고 17만원까지 가격이 낮아지며 갤럭시S3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삼성전자(005930)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80%에 육박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LG전자는 타켓 소비자가 다르다며 옵티머스 G와 함께 옵티머스 뷰2를 내놨지만, 시장에서는 타겟 소비자층이 겹치는 것으로 인지되고 있다.
LG전자는 LG그룹의 역량을 총집결했다는 옵티머스 G에 사활을 걸고 있어 초반에 벌어진 이러한 상황이 달갑지 않다.
LG전자 관계자는 "이통사와 협의를 통해 공개와 출시 모두 마케팅 전략상 최적의 시기로 판단하고 출시시기를 조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4대3 비율의 5인치대 휴대폰에 대해 긍정적인 소비자들이 있고, 손에 쏙 들어오는 4인치대 휴대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다"며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뷰2의 판매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의 장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옵티머스 G의 인기와 판매 상승의 실마리는 의외의 부분에서 풀릴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27일 옵티머스 G의 번들 이어폰 '쿼드비트(Quad Beat)'의 성능이 20만원대 이어폰과 같은 수준임에도 실판매가격이 1만8000원으로 알려지며 예약이 폭주해 지금은 적어도 2~3주는 기다려야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누리꾼들은 "이번에 LG전자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 것 같다", "이어폰이 이정돈데 제품은 오죽하겠냐"며 옵티머스 G에 대한 구매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각지도 않았던 번들 이어폰 때문에 옵티머스 G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어폰의 판매가 단말기 판매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