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현대건설(000720)이 한강6공구 공사 과정에서 하도급 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검찰에 따르면 현대건설 하청업체 관계자가 "현대건설이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다"며 최근 서울남부지검에 관련의혹을 제보했다.
제보에 따르면 하청업체 관계자는 현대건설 소장에게 수억원을 전달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들에게 중장비를 납품한 업체가 허위 영수증을 작성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은 그러나 제보자에게 현대건설 본사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해 있어 관할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사건을 관할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으로 안내했으며, 이 제보자는 4대강범대위 등 시민단체 등과 함께 다음주 중 서울중앙지검에 현대건설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대강범대위 등은 현대건설의 다른 하청업체들의 현대건설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제보를 취합해 오는 8일 오후 2시에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4대강 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들이 4대강 복원 사업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대우건설(047040) 서종욱 사장을 고발한 사건을 형사8부에 배당해 수사 중이다.
또 4대강 사업에 참여해 담합행위를 벌인 혐의로 고발된 건설사 전·현직 대표 16명에 대한 사건은 형사7부에서 수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4대강 입찰담합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를 색출하려 한 혐의와 과징금을 깎아주거나 고발권을 행사하지 않은 혐의로 시민단체들로부터 고발당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에 대한 사건도 형사7부에서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