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웅진홀딩스(016880)와 극동건설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가리기 위한 법원의 심문이 5일 오후 4시30분부터 진행 중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이종석 수석부장판사)의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이사는 "심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단 쪽에서 웅진 인사를 배제하겠다'는 의견을 낸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아직 심문 전이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 심문 받고 말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웅진코웨이 조기 매각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아직 관리인이 아니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출석한 채권단측인 신한은행 관계자는 '관리인 선임과 관련해 어떤 의견이냐'는 질문에 "채권단 의견은 웅진 인사를 배제하고 제3자를 선임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심문에는 김정훈 극동건설 대표이사도 함께 출석했다. 당초 심문에 나올 예정이었던 윤 회장은 지난 4일 웅진홀딩스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출석하지 않게 됐다.
건설사 도급순위 38위를 기록한 중견 건설사인 극동건설은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에 따른 건축경기 불황 등으로 매출채권 회수가 부실화되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이후 모회사인 웅진홀딩스로부터 수차례 신규자금을 지원받았음에도 현금 유동성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지난달 25일 만기 도래한 150억원의 지급어음을 결제하지 못하고 하루 뒤인 26일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다.
또 웅진홀딩스는 웅진코웨이, 웅진씽크빅, 극동건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로, 지난 2007년 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 극동건설을 인수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무리하게 진행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계속된 금융비용의 증가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됐고, 차입금에 의존한 태양광사업 진출로 인해 유동성 부족이 심화되면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