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최근 10년 간 편의점 업계 가맹 본사가 매출 4배, 순이익 20배의 성장세를 이룬 반면 점주들의 수입은 최저생계비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회사가 점주의 매출 이익 35~65%를 수수료로 가져 가기 때문이다.
8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부좌현(민주통합당) 의원이 관련 업계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편의점 업계는 점포수 5300개에서 2만1000개로 296% 늘었으며, 매출액은 2조원에서 8조원으로 3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2007년부터 5년간 편의점 수와 중소형 수퍼 수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2만5000개 였던 중소형 수퍼는 2011년 1만1000개로 56% 줄었다.
편의점 수는 반대로 1만2000개에서 2만1000개로 7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 의원은 "두 업태의 점포수가 정확하게 반비례한다"면서 "소규모 소매 점포를 운영하던 자영업자들이 편의점으로 흡수된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의 수입은 10년 전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직접 점포를 임대해 운영하는 '가맹 1종'의 경우 월 평균 380만원, 회사가 점포를 임대하고 점주는 운영을 통해 수입을 얻는 '가맹 2종'의 경우는 월 평균 22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10년 동안 물가 인상율을 감안하면 오히려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가맹 1종의 경우 매출이익의 30~35%, 가맹 2종의 경우는 60~65%의 수수료를 편의점을 운영하는 본사가 가져가는 구조에서 점포 수가 늘면 가맹 본사의 수입은 그만큼 증가하지만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 입장에서는 경쟁이 심화돼 오히려 수입이 감소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 의원은 "동반성장이 화두인 만큼 서민이 운영하는 점포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는 재벌 편의점 업계가 일정 비율의 수수료 인하를 통해 점주들의 수입이 증대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런 정책을 편의점 업계가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면 편의점이라는 업태가 대기업과 서민의 상생을 앞장 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범적 사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