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검찰이 이른바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이 대량으로 불법 유통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성진)는 9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프로포폴(propofol)이 의사 등 일부 병원관계자 등을 통해 불법유통 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프로포폴
검찰은 일부 혐의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주도적으로 유통시킨 혐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수사망을 좁혀나가고 있다.
검찰은 프로포폴이 주로 강남일대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집중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타인을 통해 주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에 대해 "병원 잘못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병원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불법 유출 및 주사한 의사들이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프로포폴은 페놀계 화합물로 전신마취, 인공호흡 중인 중환자의 진정, 수면내시경 등에 쓰이며 대두유 등과 함께 제조하기 때문에 '우유주사'·하얀약'으로 불리고 있다.
불면증 및 피로해소 뿐만 아니라 불안감이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등 환각 효과가 있어 환각제로 오남용 되는 사례가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11년부터 프로포폴을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