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라디오 연설문

입력 : 2012-10-10 오전 8:33:29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황우여입니다.
 
이제 대선이 7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과연 어떤 후보에게 나와 내 자식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 있는지, 자질과 능력을 하나하나 따져묻고 확인하는 것은, 유권자인 국민으로서는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저는 대통령은 크게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국민의 신뢰입니다.
 
신뢰는 지금 대한민국에 절실히 필요한 덕목이자, 대통령이 반드시 갖추어야할 조건입니다. 정치의 근본은 신뢰인 것입니다. 국민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정치가 국민이 원하는 정치입니다.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실천은 누구나 할 수는 없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약속드린 공약을 100일 안에 법안으로 모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법안 총 52개 중 노사정 합의가 필요한 법안 1개를 제외한 51개의 법안을 국회에 이미 제출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세종시에 대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분연히 일어나 싸워서 마침내 세종시를 탄생시켰습니다. 이런 점에서, 박근혜 대선 후보는 국민 앞에서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뢰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많은 국민들께 신뢰 받는 정치 지도자입니다.
 
둘째, 위기관리 능력입니다.
 
국가최고지도자가 위기 상황을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하는 지에 따라, 한 국가의 운명이 좌우됩니다. 앞으로 닥칠 세계경제의 한파와 동북아에 몰아치는 긴장관계는 우리에게 거대한 위기로 다가올 것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그의 앞에 닥치는 위기에 강한 리더십을 보여 왔습니다.
 
당이 위기에 처한 지난 2004년 천막당사 정신을 발휘하며 위기를 잘 극복해 냈고,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보안법 폐지와 사립학교법 개악 같이 국가 기초를 좌우하는 법안 개악을 온 몸을 던져 막아냄으로써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켜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국민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당헌당규를 전면개정하고, 당을 혁신함으로써 위기의 리더십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당이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도록 했습니다.
 
또한, 박근혜 후보는 구미 불산 가스 유출 사고가 일어난 소식을 접한 즉시 사고지역을 찾아 주민분들을 위로하고 후속대책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오랫동안 국정 경험을 통하여 정치인으로서 충분한 검증을 받아온, '검증된 후보'요, '준비된 대통령' 후보입니다.
 
셋째, 국가 운영철학입니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증오와 분열의 시대를 넘어 이제는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모든 국민이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활짝 열겠다는 국가 비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갈등지수는 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높습니다.
 
연간 갈등비용은 1년 예산과 맞먹는 300조원에 달한다고 하니 이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민대통합 없이는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대비할 수도 없습니다. 국민대통합의 길은 과거에 대한 올바른 인식 위에서, 미래를 위한 진정성 있는 실천이 중요합니다.
 
국민대통합의 첫 걸음은 이전에 서로 대립됐던 각계각층의 인사를 아우르는 탕평인사를 통하여 과거를 뛰어 넘고 미래를 향하는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부터 이러한 원칙을 실천할 것입니다.
 
인사(人事)에서 세종대왕께서 황희, 맹사성에 대한 끊임없는 직언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인물의 장점을 살려서 공칠과삼(功七過三)의 기준으로 적재적소에 등용함으로써 조선 500년의 기틀을 닦은 역사의 교훈을 본받을 것입니다.
 
원칙은 올바로 세우되 운영의 유연성은 잃지 않겠습니다.
 
새누리당에는 끊임없는 쇄신과 변화의 용트림이 이어져왔습니다. 이 분들의 뜨거운 열정과 지혜야말로 당의 활로를 열어가는 원천입니다. 대선 승리를 위하여 자유민주주의와 정의로운 자유시장경제를 기초로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의 명령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야권 후보들은 어떻게 하면, 극적인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 내어,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인가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정치에서 목적 달성을 위하여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새정치를 하려는 목적이 옳다면, 그 수단도 정당하고 떳떳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냉철한 이성으로 판단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새누리당과 제가 느낀 추석 민심은 '지금은 너무 힘들고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번 선거가 중요한 것은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이루지 못한 양극화 해소와 경제민주화를 이루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대중 정부 시기, IMF에서 탈출한다며 신자유주의 경제를 맹종한 나머지 양극화가 심해졌습니다.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부동산 값이 2~3배 뛰었고, ‘하우스 푸어’라는 용어도 처음 등장했습니다.
 
대학 등록금도 이 두 정부 10년 동안 2배로 올랐습니다. 이렇게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당시 민주당 정권이 붕괴된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나름대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잘 극복하고, '20-50 클럽', 1조달러 무역국 가입을 비롯하여, 세계 10대 국격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러한 기조를 계속 이어나가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과 경제 민주화를 통하여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고, 분배구조를 개선하여 빈부 격차를 극복하는 데 더욱 주력하겠습니다.
 
생산성 증가만큼 실질임금을 증가시켜 내수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는 성장 정책도 동시에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대기업, 중소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고유업종을 보호하고,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변칙 상속을 막겠습니다.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부당한 단가인하라든지 기술탈취와 같은 불공정한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습니다.
 
또, 소도시에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진출을 막아 영세 자영업자를 보호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새누리당은 서민경제 활성화를 통하여 서민과 중산층이 두터운 모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더욱 주력할 것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요즘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입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오늘도 밝고 힘찬 하루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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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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