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토론회서 바이든 '선전'..오바마 찬스 얻었다

입력 : 2012-10-12 오후 4:19:48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지난 3일 첫번째 대선후보 토론회에 이어 11일(현지시간)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과 폴 라이언 공화당 후보의 TV토론회가 열렸다. 
 
첫번째 토론회에서는 롬니 공화당 후보의 판정승을 거둔 반면, 이날 토론회에 대한 평가는 막상막하였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라이언에 손을 들어줬지만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부통령의 지지율이 월등히 앞섰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첫 토론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는 평가다.
 
미 CNN방송이 11일(현지시간) 토론회 직후 여론조사업체인 ORC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실시한 긴급 조사에서 응답자의 48%는 라이언 후보를, 44%는 바이든 부통령이 잘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일 열린 첫 대선후보 토론회 직후 CNN-ORC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7%가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가 토론을 더 잘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반면, CNBC가 토론 후 인터넷에서 설문조사에서는 바이든 부통령의 승리라는 대답이 53%로 라이언의 손을 들어준 대답 43%를 10%포인트 앞섰다.
 
또 CBS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부통령과 라이언 의원에 대한 선호도 응답비율은 50% 대 31%로 바이든이 앞섰다.
 
전문가들은 아직 토론회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향후 국내ㆍ외 변수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 승패를 논하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다만, 바이든 부통령이 선전하면서 침체된 민주당 분위기에 활력을 넣어줄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크리스 리한느 민주당 전략가는 "바이든 부통령 후보가 토론회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첫 토론회 이후 수세에 몰렸던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
를 다시 한번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이든 부통령을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바이든은 멋졌다. 더 이상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면서 "중산층을 위해 경제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그의 열정은 통했고, 그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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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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