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국민들의 건강 보험료로 건축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방 청사가 '호화청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언주(민주통합당)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이전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지방이전 호화청사의 임원 집무실이 서초동 청사에 비해 최대 83%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가 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2005년 6월 정부가 발표한 지방이전계획에 따라 원주 혁신도시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2만3140㎡의 부지에 27층 5만8169㎡의 면적으로 오는 2014년 12월 1088명의 직원이 원주로 옮길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심평원이 있는 서초동 청사와 원주 신청사의 임원 집무실을 비교한 결과, 감사와 상임이사의 집무실이 각각 83%와 57%가 넓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원장의 집무실 역시 14% 확대됐다.
반면, 실무자라 할 수 있는 실장의 경우에는 2.2% 늘어나는데 그쳤다.
앞서 심평원은 신청사를 건립하는 것이 기관의 위상 강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원장과 감사·상임이사의 집무실을 넓히는 것이 기관 위상 강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국민들은 건강보험료로 건축되는 심평원 청사가 호화 청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