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K-Pop 등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는 한류 열기가 우리나라 수출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여건 개선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시에 제조업 분야의 매출 증대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잇달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6일 국내 수출중소기업 13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중소기업의 한류활용 마케팅 현황' 실태 조사 결과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중소기업들은 한류 확산으로 한국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국가 브랜드 및 인지도 향상'(57%)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55.7%) 등 긍정적인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비록 '현재는 한류가 제조업의 수출 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60%)고 응답했지만 기업 및 제품 이미지 개선 후광효과(halo effect)를 통해 '향후 수출증대 효과가 더욱 증가할 것'(54.3%)이라는 대답도 과반을 넘었다.
현재 수출중소기업들은 자체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해외 마케팅 활동에서 한류를 직접 활용하는 비율(8.6%)이 지극히 낮다. 하지만 K-Pop CD 배포, 한류 이미지의 포장 디자인 활용 등 간접적인 방식을 통해 한류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들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첨단제품(33.6%)과 중저가제품(29.6%)의 이미지가 혼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가 보급형의 색안경을 벗고 값비싼 프리미엄 이미지 정착을 위해서는 '제품에 대한 신뢰성 제고'(48.8%)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이를 위해 '브랜드의 해외홍보'(27.4%) 및 '전시회에서의 노출 확대'(47.3%) 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